갈수록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로 완성차 업계에서는 친환경차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최근 내연기관을 없이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기차부터 전기에너지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같은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들도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단계와 실제 사용하는 단계에서 적게나마 오염물질이 발생되기 때문에 궁극의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궁극의 친환경연료로 수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2세대 수소연료차 현대차 '넥쏘'까지 등장하며 상용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총 4회에 걸쳐 수소차에 대한 기술 발전상황과 정부의 지원 정책 과제에 대해서 게재한다. [편집자 주]
①신나게 달리면 미세먼지 잡아먹는 수소차
②현대차 넥쏘 "세계 중심서 친환경 외치다"
③韓·日 대전…현대차vs토요타 주도권 두고 기술력 경쟁
④대중화 열쇠는 충전소, 정부 지원 절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미래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에너지가 현대차 넥쏘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최초로 수소차의 상용화에 성공하고도 후발주자 토요타 미라이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현대차의 기술력이 신차 넥쏘와 함께 반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넥쏘는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등의 기술력에 뒤지지 않기 위해 그간 수소와 관련된 최신기술력을 총 망라해 등장했다.
이런 현대차 넥쏘는 지난 1월 열린 2018 소비자가전쇼(2018 CES)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공개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넥쏘는 중국과 유럽에서 광폭적인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 2세대 FCEV 넥쏘./사진=현대자동차
◇넥쏘 출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가능성
13일 관련업계와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친환경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30만6143대로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유럽시장에서의 이런 추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넥쏘의 주무대에 유럽시장을 포함 시킨 것도 이런 이유다. 현대차는 유럽과 중국이 넥쏘의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권장과 정책이 뒷받침해주고 있어서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의 친환경차와 1세대 수소연료전지차 투싼FCEV 역시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CES에서도 넥쏘 공개 후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등 친환경차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에 차세대 수소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중국 역시 전기차 이외의 친환경차로 수소차에 관심을 보이며 넥쏘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제연료전지 대회에서 수소차 육성 계획으로 2020년 수소차 5000대, 수소충전소 100기 이상,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와 충전소 1000기 이상 보급하고 2020년까지 현재 수소차 정부지원금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전기차 100인회 연간 포럼’ 행사에서 넥쏘 시승을 마친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이 현대차 수소차 기술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100인회는 리란칭 전 부총리가 만든 조직으로 중국 정부와 학계 인사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주요 인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미래기술 개발 현황을 비롯한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 넥쏘, 시장공략 성공가능성은?
현대차의 2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최대 강점은 높은 효율성이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로 내연기과 차량의 항속거리를 뛰어넘는다.
대체연료자동차 기준 최대 주행거리이며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런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 2018 CES에서 공개된 현대차 2세대 FCEV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넥쏘에는 현대차의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항속거리를 구현했고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km, 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향상된 수준을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된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추세가 SUV와 RV차량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넥쏘의 판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친환경차의 신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공식 출시를 앞둔 넥쏘에는 신차답게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장치가 적용됐고 기능을 강화시킨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장치도 탑재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한해 운전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