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스타였던 모태범이 은퇴를 한다. 스케이트화를 벗기로 했지만 사이클 선수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선수 은퇴의 뜻을 전했다. 빙상연맹은 26~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모태범의 은퇴행사를 열 예정이다.
얼음판을 떠나는 모태범의 눈이 향한 곳은 사이클이다. 사이클은 모태범에게 낯선 종목은 아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해 여름철 비시즌에는 사이클 훈련을 많이 한다.
모태범은 사이클 대회 출전 경력도 있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사이클 양양 대회에 빙속 대표팀 동료인 이승훈, 주형준 등과 함께 출전하기도 했고, 사이클 동호회 활동도 해왔다.
모태범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이클 선수로 변신할 생각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사이클 선수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모태범은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내며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준우승, 2011 동계아시안게임 1500m와 팀추월 은메달 등 세계 정상권 기량을 과시했다.
2014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모태범은 500m에서 아쉽게 4위를 차지했고 1000m에서는 12위에 머물렀다.
2018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했던 모태범은 500m 16위로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결국 현역 은퇴를 결심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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