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초미세먼지(PM2.5) 대비 면마스크는 무용지물이며 'KF80 이상' 수준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연구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대한 평균 차단율은 보건용 마스크를 기준으로 KF80 마스크는 86%, KF94 마스크는 96%, KF99는 99%에 달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시중의 약국이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날 "KF94 등급이 아니더라도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PM10은 물론 PM2.5까지 상당히 차단한다"며 "마스크는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개인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KF'는 'Korea Fiter'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이고, 'KF'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 인증 기준이자 등급이다.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성능이 높다.
연구원은 이날 이에 대해 "분진포집효율(미세먼지 차단 성능) 시험은 보건용 마스크 KF80 등급의 경우 평균 0.6㎛ 지름의 입자를, KF94 등급은 평균 0.4㎛ 지름의 입자를 생성해 실험하기 때문에 입자 크기가 더 큰 미세먼지 PM2.5, PM10에 대해 훨씬 높은 차단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간에 알려진 미세먼지는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PM10과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또한 분진포집효율 시험은 마스크 성능 평가 방법의 하나로 사람이 공기를 들이 마실 때 마스크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뜻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시중에 공산품으로 나온 일반 마스크의 경우 분진포집효율 시험 결과 평균 46%에 그쳐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미세먼지 차단 성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쓰는 보건용 마스크 39건, 방한대와 같이 면으로 만들어져 공산품으로 유통되는 일반 마스크 11건 등 총 50건(32개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분진포집효율을 시험했다.
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은 이유에 대해 "3~4겹 필터로 만들어져 있는 보건용 마스크에서 이중으로 정전기 처리된 중간 필터에 미세먼지가 많이 달라붙어 정전기가 미세먼지를 흡착해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대한 평균 차단율은 보건용 마스크를 기준으로 KF80 마스크는 86%, KF94 마스크는 96%, KF99는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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