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영화 '레슬러' 홍보를 하면서 SNS에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이 논란을 빚자 사과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영화 '레슬러'의 비하인드 사진을 올렸다.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린 가운데 여주인공 이성경의 사진을 맨 앞에 내세우면서 '[단독] 체육관에서_타이트한의상_입은_A씨_유출사진_모음.zip'이라는 홍보 문구를 덧붙여 놓았다.
이성경의 사진과 함께 '타이트한 의상 입은', '유출사진' 등의 표현을 해 이를 본 네티즌은 몰래카메라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성희롱적인 홍보 문구라는 비판이 일며 논란이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팀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라고 해명하면서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불편함을 느꼈던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사과글]
안녕하세요.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저희가 금일 게시한 게시글의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 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는 개별 DM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으며, 댓글을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문구는 즉각 수정 하였는데 이 부분은 책임을 피하거나 없던일로 만들고자 함은 아니며 이후에 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다음 컨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리며 저희가 놓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 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