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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미중 무역전쟁,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

2018-04-23 11:3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화학업체들이 오는 24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8'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 친환경·고부가 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중국 내 미국 제품의 비중이 감소하는 등 국내 제품의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지역 내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로, 독일 K-Fair 및 미국 NPE와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주최측은 올해 행사에 전 세계 40여개국 400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SK종합화학 △SK케미칼 △효성 △코오롱플라스틱 등의 업체들이 참가한다.

24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8' 내 LG화학 부스 조감도/사진=LG화학



이번 행사에 4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화학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테마로 기초소재 제품과 배터리·수처리 분리막을 비롯한 고부가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30대 전문직 남성의 하루 일과 속 실생활 공간'들을 보여주는 콘셉으로 '씨티 존'·'오토 존'·'연구소 존'·'오피스 존'·'짐 존'·'홈 존' 등 총 6개의 전시 공간에서 LG화학의 소재 및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전시한다.

미래도시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씨티 존에서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수처리 분리막·폴리올레핀이 적용된 초고압 케이블 등을, 오토 존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 적용된 엔진 부품 및 고성능 원료가 포함된 타이어 등 자동차 내외장재를 만나볼 수 있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이 적용된 필라멘트와 3D 프린터 등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장비에 적용된 소재 및 헬스장을 비롯한 스포츠 시설에서 사용되는 제품에 적용된 제품들도 선보인다.

LG화학은 EP가 적용된 노트북·스마트폰·배터리·전도성 소재에 적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및 정보기술(IT) 제품 구동을 위한 배터리 뿐만 아니라 ABS가 적용된 전자제품 및 PVC가 적용된 샷시를 비롯해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되는 제품들도 공개한다.

이밖에도 전시장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로 접속가능한 모바일 사이트 및 고객 미팅 라운지 확대 등 실질적인 고객 유치를 위한 편의를 제공하며, 자동차 부품 소재 소개를 위해 대형스크린도 설치한다.

24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8' 내 롯데케미칼 부스 조감도/사진=롯데케미칼



롯데그룹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타이탄·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4개 화학사가 참가한다.

롯데그룹은 역동성과 독창성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이 선보인 슬로건인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를 상징하는 '밸류라인'을 부스 측면 및 천장에 배치하며, '회사소개 존'·'자동차 존'·'생활 존'·'의료&산업 존' 등 총 4개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화학4사의 통합 시너지와 비전을 나타내는 회사소개 존에서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포트폴리오 및 상세 제품 생산 능력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자동차 존에서는 백색의 실물 자동차와 스크린을 이용한 영상을 통해 롯데그룹 4개 화학사의 자동차 제품 관련 기술 및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생활 존에서는 식품용기와 가전 및 포장박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전시하며, 의료&산업 존에서는 주사기와 수액백을 비롯한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내놓을 방침이다.

24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차이나플라스 2018' 내 SK종합화학·SK케미칼 부스 조감도/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의 화학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포장재·식품용기 소재·자동채 내외장재 원료 등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6㎡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양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마케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오토모티브·리빙 등 제품 및 용도별 3개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SK케미칼은 친환경 슈퍼 EP와 고부가 EP 등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를 모색한다.

특히 SK종합화학은 기존에 보유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과 합성고무(EPDM) 제품 뿐만 아니라 지난해 미국 다우로부터 인수한 고부가 화학 제품인 SK Primacor(EAA)와 SARANTM(PVDC)을 인수 완료 후 첫 공개하고 기술 소개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세계 유일 친환경 무염소 제품인 에코트란과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전자레인지용 식품용기 소재인 스카이퓨라 및 전자전기용 산업재 시장을 겨냥한 스카이펠 등 EP 브랜드를 새롭게 소개한다.

효성은 지난해 대비 31.2% 늘어난 전시공간에 특수용도인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을 비롯한 제품들을 전시하고, 코오롱플라스틱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폴리옥시메틸린(POM) 및 경량화 소재 등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중국시장에서 '가성비'가 중요한 요소였으나,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환경 관련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부가·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앞세운 친환경·고부가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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