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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차고 벤처 창업한 이유…"로봇 시장의 성공가능성 봤다"

2018-05-11 20:05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10일 열린 세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종포럼에서 자신이 삼성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다가 이를 박차고 벤처기업을 창업한 이유에 대해 "로봇이야말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분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세경 대표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 AI로봇 빅뱅을 이끌자'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송 대표가 로봇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로봇이 좋아서만은 아니라 삼성 전략기획실 재직 당시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보면서 로봇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에 대해 "삼성이 당시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미래 핵심 기술로 로봇에 관심이 컸다"며 "스마트폰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던 시절 로봇을 접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스마트 로봇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로봇 개발은 막대한 R&D 비용이 필요한 분야로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지만 앞으로 패러다임이 변해 시장이 개화되면 로봇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스마트폰 시장을 연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로봇 시장을 개화한 인물로 기억 속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009년 퓨처로봇을 설립하면서 불모지에 가까운 로봇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화려한 이력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창업에 대해 주변 반대가 심했다.

송 대표의 퓨처로봇은 현재 최신 로봇모델 '퓨로-D'를 생산하고 있다.

퓨로-D는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안내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모델로, 주요 관공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고 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형태로 디자인된 '퓨로D'를 대거 공급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송 대표는 추가적인 시장으로 무인점포가 확산되는 유통업계를 꼽으면서 "아마존이 무인점포를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선도 유통업체들이 무인점포 확산에 나서고 있다"며 "무인점포에 로봇이 투입되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명건 세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이날 세종포럼에서 송세경 대표의 발제에 대해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매우 핵심기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경제가 로봇산업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가 10일 열린 세종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세종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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