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6.1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경쟁 후보들의 의혹 제기가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이달 초까지 진행된 선거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를 견제하려는 각 정당 후보들간 공방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을 들추고 나섰다.
남경필 후보 측은 지난 3일 '이재명 후보에게 묻는다-채용비리 의혹의 성남시정'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과 의혹만 해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은 차고 넘친다"면서 총 3가지 의혹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이 후보가 전 안양시장 부인의 동생 단 모씨를 성남시 산하기관에 채용해주는 대가로 이 후보의 여동생과 매제를 안앙시와 산하기간에 채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두 번째는 마을 버스 로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수행비서의 동생과 그의 아내를 각각 비서실과 공보관실에 채용, 세 번째는 여당의 성남시장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하던 인물을 성남시청에 채용하고 그의 부인 또한 성남시 관계기간에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여야간 의원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됐던 문제다.
앞서 경기지사 예비후보였던 양기대 전 광명시장 또한 지난 4월 17일 열린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간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친척이 안양시와 산하기관에 취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이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내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무사했겠냐"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사건의 당사자였던 최대호 전 안양시장 또한 '친인척 교차 채용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최 전 시장은 지난 4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인척 채용 관련) 적법 절차에 따라 취업해 있고 제기된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고, 문제가 계속 제기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강력 대응했다.
반면 이날 남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지도자는 주변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중잣대를 적용해서도 안된다"면서 "측근을 챙기기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사람은 도지사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 후보는 또 다른 의혹으로 '성남 FC 후원금 모금 관련 특혜' 문제제기를 받고 있다. 남경필 후보를 비롯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성남시가 2015~2016년 2년간 네이버가 (사)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 네이버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측은 4일 논평을 내고 "성남FC 스폰서였던 네이버와 성남FC간 유착을 주장하지만 네이버는 성남에 뿌리를 내린 지역 기업으로, 지역 기업이 지역 프로구단을 후원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고 이 정도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수년째 스폰서를 하고 있는 쉐보레도 유착이라고 우기겠다. kt wiz 서포터즈가 주장 박경수를 응원하며 '경수대로' 피켓을 드는 것도 도로공사와 서포터즈간 유착인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