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외신들이 개최 장소로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북미 양측이 지난 4차례 실무회담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의전에 대한 세부사항 대부분을 마무리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토와 400여 미터 길이의 둑길로 연결된 작은 섬으로서, 정상회담 기간동안 당국의 보안이 손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과 북한 양측의 의전 협상팀은 지난주 센토사섬에 위치한 카펠라호텔에서 12일에 개최될 북미정상회담 보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복수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하면서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센토사 섬을 선택했다"면서 "양국간 의사소통에 시간이 걸려 북한이 확인을 미루고 있다"는 소식통 언급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미국이 장소를 선택한 뒤 북한 또한 해당 장소에 대한 선호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며 "실무협상이 여전히 유동적이고 북한이 확인해주지 않는 이유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도통신에게 "미국측은 회담 경비를 부담할 예정이나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외화 보유가 힘들어 싱가포르측이 북한 경비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또한 이와 관련해 "회담 개최지로 거론됐던 싱가포르 주요 호텔 중 미국 협상팀이 머물렀던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만이 오는 12일 전후로 객실 및 식당 예약이 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팀 대표였던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싱가포르에서 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사항을 거의 다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관료들은 CNN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선언 배경에는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 양측은 정상회담 의전에 관해 총 4차례 실무회담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기 전날인 5월31일 북한과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회담을 가졌고 이 때 세부사항 대부분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개최 장소로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