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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공지영 "보고 들은 것 있다" vs 이재명 "증거 내놔라"

2018-06-08 12:10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연일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당사자들 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여배우 김부선 씨와 이 후보의 관계를 의심케 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증거도 없이 주장만 내놓는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모든 책임을 물 것이다"고 반박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김영환 후보는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7년 12월 11일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BBK 의혹 집회에서 이 후보와 김부선 씨가 처음 만났고 약 9개월 간 밀회를 즐겼다고 주장한 상태다.

사진=김영환 후보 선거 캠프 제공



김 후보는 회견장에서 스캔들의 증거라며 김 씨가 홀로 찍힌 사진 한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진 설명으로 "여배우 김 씨가 이 사진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2007년 12월 나를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주장하면서 같은 장소에서 이 후보가 포착된 추가 사진을 찾아낼 뜻을 밝혔다.

김 후보의 회견 직후 소설가 공지영 씨도 폭로전 대열에 합류했다.

공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어느 날 (이 후보와 김 씨의 스캔들이) 사실이냐고 하니까, 주진우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통 통해 “찾아보니 이 후보는 모든 걸 부인하고, 김 씨는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양심선언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게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당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 씨의 페이스북 글 주장 관련) 나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주진우 기자와 통화한 적 없고 그쪽(김부선)에서 사과하니까 정정했던 게 다였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한 언론 매체는 8일 공 씨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는 보도를 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 씨의 관련 글 삭제 보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가 제가 글 내리고 튀었다라는 말을 조직적으로 퍼뜨린다 하네요. 왜들 이러세요. 당당하게 팩트로 겨룹시다. 좀 쪽팔리게"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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