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차기 CEO 선정 절차에 돌입한 포스코가 오는 20일 최종 면접 대상자를 3명 내외로 압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연 누가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오는 20일 예정된 회의를 통해 최종 면접 대상자를 6명에서 3명 정도로 더 압축한 뒤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의 심층면접을 통해 이달 중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면접대상 후보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전 사장의 경우 이낙연 국무총리과 동문이자 장하성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초·중학교 동창으로 2014년께 권 회장과 함께 본선 후보 명단에 오른 바 있어 최종 인선에 유력하다는 평도 있다.
최종 후보 명단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상법상 최종 후보자는 주주총회 개최 2주 전 이사회 안건에 상정해야 해 늦으면 내달 초 인선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데, 과거 '속전속결' 선출 사례에 비춰보면 최종 면접 대상자 확정 직후 곧바로 최종 후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하루 만에 권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추천위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20여명 후보군 가운데 5명의 회장 후보군을 면접 대상자로 압축했고, 곧바로 후보자 면접에 들어갔다. 이후 다음 날 권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또 지난 4월 권오준 회장의 사임 표명 이후 두달이 지나도록 후임 CEO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살펴볼 때 막바지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 측은 '정권 전리품'으로 여겨져온 포스코 회장직에 대해 이번만큼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켜 신중히 결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정치권의 외압설이 끊이질 않는 등 각종 잡음이 있어 후보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측은 "포스코 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고, 포스코가 이를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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