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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합장 인사’로 인도 국빈방문 마무리…싱가로프行

2018-07-11 15:1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3박4일의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며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13일까지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향하는 전용기에 올라 합장 인사로 3박4일간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신(新) 남방정책’을 기조로 하는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현지시간 오전10시)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을 떠나 약 5시간을 이동해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또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로 양국 경제 발전 구상을 제시하고,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싱가포르 렉처’ 연단에 올라 한반도 평화와 아세안 협력 확대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서남아시아 핵심국가인 인도에서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고, 한‧인도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람·상생번영·평화와 미래’라는 주제를 골자로 한 ‘3P 플러스(+)’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는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한·인도 정상간 비전성명 채택은 최초의 사례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10일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상호방문을 정례화하고, 양국 정부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오는 2020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대기업뿐 아니라 양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교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스마트시티, 전력, 철도, 도로, 항만, 재생에너지 등 인도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안건도 다뤄졌다. 

특히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현재 2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해 관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신규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지난 9일 개최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이외에 정상이 배석하는 재계 교류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양국 모두 실질 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외교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에서 최대 휴대폰 생산시설인 노이다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 시작 전 이 부회장과 5분간 접견하는 기회도 마련해 “한국에서도 투자를 많이 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10일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만난 CEO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쌍용자동차 최대 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인도에서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이 묵은 숙소 로비 앞에 설치된 대형 판넬. 모디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인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우리말 문구가 적혀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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