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보름(25)이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보름은 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 인터뷰를 했다. 평창올림픽에서의 팀동료 노선영 왕따 논란 후 방송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올림픽 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긴장이 된다"며 말문을 연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도 했었고 지금은 많이 추슬러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현재까지 정신과 통원치료 중이며 몇 개월 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김보름은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선배 노선영을 따돌리고 먼저 골인한 뒤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대회 기간 중임에도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민원에 참가자가 폭증하는 등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와중에도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 혼신의 역주를 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은메달을 따 비난 여론이 조금 가라앉긴 했지만 '왕따 논란'은 계속됐고, 올림픽 후 김보름이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후 빙판 위에 엎드려 관중들에게 큰 절을 했던 이유에 대해 김보름은 "기쁜 마음만은 들지 않았다. 죄송스러운 마음에서 큰 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보름이 관련된 왕따 논란은 사실이 아닌 걸로 결론이 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들에게는 고의가 없었으며 감독의 직무 태만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일부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마음은 좀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들도 많이 있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좀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하나 오해를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