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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지환 연장 끝내기' LG, 10-9로 SK 제쳐...두산, 삼성 상대 3연승

2014-06-14 02:01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두산이 선두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수확했다. 파죽지세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호르헤 칸투의 결승 스리런 대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4번타자 칸투는 2-4로 끌려가던 8회초 무사 1,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작렬해 승리를 이끌었다. 칸투는 9회 1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칸투는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7피안타(3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 피칭으로 시즌 7승째(5패)를 수확했다. 삼성전 6연승을 이어가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통산 삼성전 15경기에서 11승1패를 기록했다.

   
▲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 LG 오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두산은 삼성전 3연승, 대구구장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31승26패로 넥센 히어로즈(30승1무26패)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홈런포를 3방이나 치고도 패했다. 게다가 필승조 안지만마저 난타를 당해 아픔이 두 배가 됐다.

2연패를 당한 선두 삼성은 시즌 18패째(34승2무)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린 최준석의 맹타를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최준석은 1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7회 시즌 7호 쐐기 솔로포를 가동했다.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포였다. 이날 최준석은 4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이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째(7패)를 올렸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28승1무26패로 5위 자리를 지키면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3연승에 실패한 KIA는 시즌 33패째(26승)를 당했다. 여전히 7위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0승(34패1무)을 수확한 LG는 한화와 함께 공동 8위를 지켰다.

선발 에버렛 티포드가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펼쳤으나 LG는 타선이 계속해서 집중력을 선보여 승부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오지환은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진영은 1회말과 4회, 7회에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박경수는 정의윤의 안타로 3루를 밟은 후 5-6으로 뒤진 박용택 타석 때 진해수가 견제하는 사이 홈스틸에 성공, 팀에 귀중한 동점 득점을 선사했다. 홈스틸은 올 시즌 1호, 통산 35호다.

연장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신재웅은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SK는 LG의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무너뜨려 역전했으나 마무리 박희수와 연장 10회 등판한 윤길현이 잇따라 부진해 석패하고 말았다. 연장 10회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윤길현은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3연패에 빠진 SK는 30패째(26승)를 당해 6위에 머물렀다.

마산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이태양의 호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5-2로 물리쳤다.

2위 NC를 잡은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20승째(34패1무)를 수확한 한화는 LG와 공동 8위를 유지했다.

선발 이태양의 역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11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책임진 이태양은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한화 승리에 앞장섰다.

이태양은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3패)를 품에 안았다.

타선에서는 3번타자 정근우가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펠리스 피에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포수 조인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NC는 타선이 이태양 공략에 애를 먹은 탓에 석패하고 말았다. 한화전 3연승, 홈경기 3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22패째(34승)를 기록했다. 선두 삼성과는 여전히 2경기차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5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패째(4승)를 기록했다.

[두산-삼성]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초 2사 1,2루에서 홍성흔의 적시타로 2점을 올렸다.

1회말 1점을 추격한 삼성은 6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6회말 솔로포(시즌 9호)를 앞세워 2-2로 균형을 맞췄다. 7회 최형우(시즌 16호)와 박석민(시즌 14호)의 연타석 대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반면 두산은 삼성 선발 마틴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좀처럼 7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에 분발한 두산은 8회초 1사 후 고영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칸투가 삼성의 필승조 안지만을 상대로 3점포(시즌 15호)를 날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칸투는 안지만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삼성은 8회 1사 2루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9회 공격에서도 삼자범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이현승과 이용찬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전날 NC전에서 구원승을 올렸던 이용찬은 이날 경기에서는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9세이브째(3승2패)다.

삼성 선발 J.D.마틴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KIA-롯데]

롯데는 1회말 무려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훈의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손아섭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곧바로 루이스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최준석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5-0으로 도망갔다.

최준석은 양현종의 높은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2회 공격에서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뽑아 7-0으로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초 이범호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만회했고, 4회 1점을 추가해 5-7로 추격했다.

그러나 최준석은 7회 KIA 세 번째 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 공격에서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내는 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3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8세이브째.

KIA 에이스 양현종은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4패째(7승)를 기록했다.

[SK-LG]

1-1로 맞선 상황에서 균형을 깬 쪽은 LG였다. LG는 4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2-1로 앞섰다.

SK는 5회에 집중력을 발휘, 5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5회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한 SK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강민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와 나주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LG는 7회 힘을 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진영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3연타석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한 LG는 이병규의 볼넷과 조쉬 벨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나온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4-6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한 LG는 박경수가 상대 구원 진해수가 1루를 견제하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지환이 내야안타를 쳐 7-6으로 역전했다.

SK는 끈질겼다. 9회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안정광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7로 역전한 SK는 이후 2사 1,2루에서 이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추가, 9-7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미소를 지은 쪽은 LG였다.

LG는 9회 1사 2,3루에서 박용택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 9-9 동점을 만들었다.

신재웅의 호투로 동점을 유지한 LG는 10회 2사 후 박경수의 볼넷과 손주인의 우전 안타, 박용택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일궜다.

LG는 오지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해 그대로 이겼다.

[한화-NC]

비 탓에 20분 늦게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먼저 앞서간 쪽은 한화였다.

한화는 2회초 중전 안타를 친 선두타자 송광민이 김경언의 진루타와 상대 투수 찰리의 보크로 3루를 밟은 후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정근우의 내야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펠릭스 피에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NC는 4회말 모창민,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호준의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모창민이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조인성이 우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이어진 공격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다시 2-3으로 따라붙었다.

쫓기던 한화는 8회 힘을 냈다. 8회 정근우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피에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한 한화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조인성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윤규진은 시즌 5세이브째(2승)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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