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겸 화학사업부문장·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오준록 성장사업추진본부장·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노영주 밸류혁신지원실장 등 부문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C는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0% 늘어난 726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500억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3년 만으로, 화학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3억원·407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정기보수 진행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폴리올레핀(PO) 생산량을 최대한도로 늘리고,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3분기에는 경쟁사 정기보수 감소 등으로 PO 수급환경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SKC는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판매 확대·제조원가 감소 등을 통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매출 2905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MLCC 이형용 필름 및 비산방지 필름 등 고기능 스페셜티 소재 판매를 늘어났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전방 산업 부진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SKC는 3분기 열수축 필름·스마트폰용 필름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에코라벨 상업화·생분해성 필름으로 만든 친환경 식품 포장지 등을 준비하고 있다.
SKC 직원이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C
또한 LCD 제조에 쓰이는 TAC필름의 단점을 보완한 TAC 대체 필름도 인증을 마치고 판매에 나서며, 지난해 SKC의 100% 자회사가 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2062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의 실적을 낸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 및 통신장비 비수기 만료로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C는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인 CMP 패드를 본격 양산하고 SKC 솔믹스는 반도체 부품 소재 증설 공사를 마친다. SK 바이오랜드도 최근 중국에 제3세대 마스크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특히 SKC는 △세라믹 소재·부품 사업 △CMP 소재 사업 △반도체 케미칼 사업 △후공정 소재·부품 사업에 더해 반도체 소재·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오는 2021년에 반도체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분기 실적에 따라 SKC의 부채비율은 1분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127.3%를 기록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38.4%로 0.5%포인트 줄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지난 6월 신용평가사는 SKC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했다. SKC가 A+ 등급으로 평가 받은 건 199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노영주 밸류혁신지원실장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페셜티 비중 확대 및 중국 중심의 글로벌 확장 등의 노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초에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000~2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