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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3연타석 홈런' SK에 12-5...두산 LG에 7-6 역전승

2014-06-18 02:09 |

삼성 라이온즈가 '국민타자'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의 불붙은 방망이를 앞세워 12-5로 대승을 거뒀다.

이승엽의 방망이가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포를 때려낸 이승엽은 4회에도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고, 5회에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 삼성 라이온즈/사진=뉴시스 자료사진


개인통산 3번째로 3연타석 홈런을 작성한 이승엽은 이진영(LG 트윈스)이 이어 시즌 두 번째로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3번타자 박석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1회에 흔들리며 4실점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아 6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밴덴헐크는 시즌 7승째(1패)를 수확해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3연승, SK전 5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37승째(18패2무)를 수확해 선두를 달렸다.

SK는 선발 채병용이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연패에 빠진 SK는 32패째(27승)를 기록, 6위에 머물렀다. 채병용은 4⅓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해 6패째(5승)를 기록했다.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NC는 37승째(22패)를 수확해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2, 3번 타자로 나선 이종욱과 나성범이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도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이 힘을 내준 덕에 시즌 8승째(2패)를 수확,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구원 등판한 이명우, 김성배가 무너지면서 패배한 롯데는 2연패에 빠졌고, 28패째(29승1무)를 당했다. 선발 쉐인 유먼은 4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점)하고 3패째(8승)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김현수와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민병헌의 활약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0-4로 끌려가던 4회말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의 서막을 알렸고, 3-6으로 끌려가던 8회 공격에서는 3점포를 가동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민병헌은 6-6으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였다. 민병헌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32승28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진영은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뒷심 부족으로 3연승에 실패한 LG는 21승1무36패로 여전히 8위다.

넥센 히어로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의 활약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4-2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두 번째 투수 박준표의 한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시즌 19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포였다. 이날 강정호는 5타수 1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윤석민은 2회 솔로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1홈런) 4볼넷 2실점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한국 무대 복귀 후 5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31승1무26패로 여전히 3위에 자리했다.

7위 KIA는 27승35패를 기록했다.

[삼성-SK]

1회에는 SK의 분위기였다. 1회말 2사 후 임훈, 이재원이 연달아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SK는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SK는 김강민의 도루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박정권이 중월 투런포(시즌 9호)를 작렬해 4-0까지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불붙은 이승엽의 방망이를 앞세워 2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회 선두타자 이승엽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해 1점을 만회한 삼성은 3회 나바로(시즌 10호), 박석민(시즌 16호)이 각각 좌월 솔로포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5-4로 역전했다.

삼성은 5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연타석 홈런을 작렬해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한 삼성은 이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 이상백의 폭투, 이때 나온 포수의 송구 실책을 엮어 대거 3점을 추가, 12-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NC]

롯데가 1회초 1사 1,3루에서 터진 루이스 히메네스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1사 만루에서 잇따라 나온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4-0 리드를 가져갔다.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의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 실책으로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NC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전안타와 이호준의 내야안타가 연달아 터져 3-4로 추격했다.

NC는 이후 무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5-4로 역전했다.

롯데가 5회 1사 1,2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나성범의 안타와 테임즈의 3루타를 엮어 다시 6-5로 리드를 빼앗았다.

NC는 7회 4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7회 1사 1,2루에서 이호준의 적시타와 상대의 실책으로 2점을 더한 NC는 이후 2사 3루에서 손시헌과 김종호가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뽑아내 10-5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8, 9회에 등판한 손민한과 김진성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LG-두산]

두산이 특유의 뚝심을 보였다.

LG는 1회초 선제점을 올렸다. 1회 2사 후 정성훈의 볼넷과 도루로 기회를 만든 후 이진영의 적시안타로 1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3회 박용택의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든 후 이진영의 2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이병규(등번호 7)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은 4회말 김현수의 시즌 10호 투런 홈런으로 2-4로 따라붙어 LG를 압박했다.

그러나 LG는 5회 이진영의 1타점 우전안타에 힘입어 5-2로 달아났다.

두산은 시종일관 LG에 끌려갔다. 이 때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린 선수가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3-6으로 패색이 짙은 8회 무사 1,2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시즌 11호 3점포를 때려냈다. 단숨에 흐름을 바꾸는 일타였다.

동점을 만든 두산은 9회 1사 후 주루 플레이가 좋은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누상을 흔들었다. 다음 타자 민병헌은 유원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발이 빠른 주자 정수빈은 2루와 3루를 돌아 유유히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넥센-KIA]

넥센은 2회초 2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린 후 강정호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곧바로 윤석민이 시즌 3호 솔로포를 가동해 2-0으로 달아났다.

이에 KIA는 3회말 김주찬의 투런 아치(시즌 3호)에 힘입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4회 유한준의 볼넷과 박병호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후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5회 공격에서도 연속 볼넷과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낸 뒤 강정호의 만루 홈런으로 4점을 보태 8-2로 도망갔다.

넥센은 7,8회 KIA에 1점씩을 내줬지만, 9회 유한준의 1타점 중전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 김주찬은 프로야구 통산 12번째로 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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