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국민 20명 중 1명은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안전행정부가 합동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201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226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226만4000명 중 신용대출을 이용한 사람은 224만명, 담보대출을 이용한 사람은 2만4000명이었다.
▲ 러시앤캐시/뉴시스 |
이들 중 62.2%가 회사원, 23.6%가 자영업자였으며 학생과 주부도 6.3%였다. 자금 용도는 생활비 49.3%, 사업자금 24.9%, 타대출상환 8.5% 순이었으며, 1년 이상 장기 이용자가 54.6%, 1년 미만 이용자가 45.4%였다.
또 이들이 빌린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 금리는 31.9%로 지난해 6월 말(32.3%)에 비해 0.4%p 하락했다.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4.6%, 평균 담보대출 금리는 17.2%를 각각 나타냈다.
대부업체들의 평균 대출 금리는 2010년 말 37.7%에서 2011년 말 34.2%, 2012년 말 32.7%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 정책과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 영업여건의 변화가 대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326개로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897곳(8.8%) 감소했다.
대부업체들의 대출 잔액은 10조16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8400억원(9.1%) 증가했다. 전체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이 8조429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담보대출은 1조5868억원이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