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통과일인 배의 생산량이 최근 10년 동안 '반토막'이 나서, 향후 명절 차례상에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배 재배면적은 1만8277ha에서 10만302ha로 43.6%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량은 같은 기간 47만745톤에서 23만8014톤으로 49.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과 재배면적은 3만6ha에서 3만3234ha로, 생산량은 47만865톤에서 57만6369톤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 배의 재배면적은 특히 제주도의 경우 10년 사이 100% 감소(현재 재배면적 0ha)했고, 울산은 64.8%, 경남 61.4%, 충북 57.1%, 서울 53.7%의 순으로 줄었다.
이처럼 공급은 급감했지만 수요 역시 감소,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반면 열대과일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망고는 16.5ha에서 43.2ha로 95.2%, 253톤에서 309톤으로 22.5%, 바나나는 1.6ha에서 15.5ha로 868.8%, 23톤에서 736톤으로 3100%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주현 의원은 "우리 전통과일인 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반토막 났다는 것은 쌀 소비촉진과 마찬가지로 학교 과일간식 등 소비촉진정책을 통해 풀어야 할 수급문제"마려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품종개량 연구와 전통적으로 기관지에 좋다는 배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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