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 주식에 기관과 외국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가가 지난 7월3일 3개월 중 최저인 18만4500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했으며, 지난 2일엔 주당 22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기관발 매수세가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9월3일부터 10월3일까지 거래일 수 기준으로 3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중으로, 20일간 순매수 물량만 총 67만5764주에 육박한다.
외국인 소진율도 지난 2일 40%대로 돌아섰다. 지난달 11일 이후 30%대로 내려갔지만,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40.01%까지 회복하며 외국인 자본 매수세도 점차 강화되는 중이다. 최근 5영업일 동안 순매수 물량은 20만2494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이후 기업 가치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기업 가치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들면서 기관 보유 및 외국인 소진율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기업 PR 캠페인 스틸컷/사진=SK이노베이션
또한 10월 중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돌입이 예정돼 있어 싱가폴 정제마진은 다시 반등 시점을 맞이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손익 분기점을 배럴 당 4.5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9월 평균 정제마진은 6달러선까지 회복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이어지면서 국내 정유사의 재고평가 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높게 점쳐지고 있어 3분기 중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은 PX 초강세로 3분기 영업이익 31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신규설비 저율가동 이슈를 감안할 때 PX 스프레드 호조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최근 증권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시행에 따른 국내 최대 수혜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을 지목, 중장기적인 차원의 주가 상승 모멘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석유 부문의 연간 이익이 20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계획이 알려진 것도 SK이노베이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 로 인해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SK이노베이션 주가 반등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