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유럽 및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질 전망이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고 밝혔다.
잔디는 "미중 무역분쟁은 경기의 하방리스크 요인"이라며 "미중 간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특히 대 중국 서비스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이 미국 경제에 구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때까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위험요인으로는 고유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압력 등을 지적했다.
고유가는 대 이란 제재 강화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접근할 소지가 있고, 브렉시트는 EU 내 공급체인 '왜곡'과 미국 경제에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열린 외환정책기관 포럼에서 발표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유럽, 중국 등의 경기둔화로 점차 '하강'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역분쟁은 관세의 직접적 영향 외에도 '경제심리' 등 간적접 영향을 우려했다.
무디스는 미국 경제가 감세정책으로 내년까지는 성장률이 확대되겠지만, 2020년 중 정책효과 소멸과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신흥국들이 중국 경제와 밀접한 점이 큰 위험요인이라고 봤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재정 확대로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가속화'가 우려된다면서, 2019년 중 '수익률 역전' 현상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글로버 경제는 올해 3.2% 성장하면서 정점을 지나 내년 중 둔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신뢰 위기' 발생 시 미국 성장률이 0.4~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그룹은 유럽이 이미 경기가 하강하고 있으며 중국은 경기 둔화의 대부분이 '통제가능'한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JP모건은 신흥국들은 달러 강세와 국제금리 상승으로 곤란을 겪겠지만 신용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무역부쟁과 관련해 관세 인상 보다는 광범위한 대외 정책과 연계되면서 미중 양국 경제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세계 경제에 서서히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이 줄줄이 경기 둔화를 겪고 있거나, 조만간 겪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과감한 '규제 완화'로 '혁신 성장'으로 상황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