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조성된 투자펀드들의 집행률이 저조한 데다, 운용은 '깜깜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중소벤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조성된 61개 펀드 1조5000억원의 집행률은 4년여가 지난 현재 67%에 머물고 있다.
현재 투자가 다 끝난 곳은 서울센터 뿐이다.
이어 충북센터 86%, 울산센터 83%, 부산센터 82% 순으로 집행률이 높다.
반면 경북은 47%로 가장 낮았고 전남 49%, 제주 52%, 전북 57% 순이다.
특히 대전센터의 '대전 엔젤투자 매칭펀드'는 17.42%, 울산센터의 '중화학분야 3D프린팅 특화 엔젤매칭펀드'의 경우는 아예 '0%'로 엔젤투자의 기능이 마비됐다.
전남센터의 'SGI-GS칼텍스 바이오화학투자펀드'는 15.9%, 경기센터의 '슈퍼맨투자조합 2호 펀드' 21.9%, 강원센터의 '강소기업육성펀드' 34.7% 등으로 집행실적이 저조하다.
또 각 펀드가 어떤 유망 기업에 투자했는지 구체적 운용현황은 민간 대기업과 운용사의 '자율'과 '영업비밀'이라며 확인할 길이 없다.
조배숙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치적 홍보용'이라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당시 미래부에서 중소벤처부로 이관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각 펀드의 집행률을 높이고, 실제 어떤 기업에 어떻게 지원되고 있는지 실태 파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