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앞으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등으로 우리나라도 위안화 활용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딤섬본드'(홍콩내 위안화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한 반면, '예치수단'으로서의 위안화 활용은 크게 제약된 상황이다.
올해 1~10월 중 담섬본드 발행 규모는 달러금리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등으로, 지난해 1년 대비4배 가량 급증했다.
전체 발행액 중 우리나라의 비중도 작년 5.9%에서 금년에는 7.4%로 상승했다.
무역결제 측면에서는 2018년 상반기 대중국 무역 중 위안화 결제가 67억 4000만 달러 규모로 대중국 무역의 5.1%를 차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분기별로는 3분기 연속 완만히 증가했다.
원-위안화 직거래는 일평균 거래량이 연초에는 견조한 모습이었으나 2분기부터 둔화, 지난해 수준을 소폭 하회(2017년 19억 7000만 달러, 올해 18억 3000만 달러)했다.
이는 원.달러 거래의 22% 정도다.
위안화 예금의 경우에는 금년 9월말 잔액이 지난 2014년 정점(19억 4000만 달러) 대비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향후 전망은 당분간 위안화 절하 '기대 심리'가 국내 활용도 확대를 제약하지만, 한중의 실물경제 기반이 양호한 상황에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등이 가세, 이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역외 위안화의 운용수단이 제한돼 위안화 가치 안정이 대외 보유 및 활용에 주요 '변수'지만,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지역 결제 통화'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주요 위안화 활용 추진국에 비해 무역 및 직접투자 등 실물경제 연관성이 높고 '금융(서비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추진되고 있어서, 향후 2~3년 내로 무역결제가 '2배' 가량 증가하고 여타 부문의 활용도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 및 은행은 위안화 활용을 통해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최근 급증하고 있는 '판다본드'(중국 본토내 외국인 발행 위안화 채권)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 자금으로 활용하는 등의 '기회요인'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