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등 3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경찰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와 쌍둥이 자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를 학교 학업성적관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쌍둥이 자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 7월까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정기고사 시험지·정답을 다섯 차례 유출하고 이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월5일 해당 학교 교무실과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A씨의 쌍둥이 자녀 휴대폰에 영어 서술형 정답이 저장된 것과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전과목 정답이 적힌 메모 및 일부 과목 객관식·서술형 정답이 적힌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 병원 진단서가 제출된 것과 학생 신분이라는 점을 꼽았다.

한편 경찰은 전 교장·교감·고사총괄 교사 등 3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에 대해 A씨를 교무부장 직위에서 배제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 사실만으로 관리업무를 방해했다고 인정하기는 어려워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