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대중국 '무역압박'이 의외로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향후 중국은 해외자산에 투자한 돈을 줄이거나 회수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요우커'도 전성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대미 수출이 '차질'을 빚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무역으로 미 달러화를 벌어들이지 못하고 미국의 '공정무역' 요구, 국민들의 '소득분배' 요구 등으로 중국 정부는 종전처럼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기 어려워졌다.
꼭 필요한 사업에만 보조금을 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예상되는 데, 전기자동차가 선택됐다.
반면 반도체, 조선, 디스플레이 등에는 보조금을 줄일 것으로 전망돼, 중국의 보조금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한국의 관련 업종들이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소비(지출)보다 투자(생산)에 의존해 성장하는 나라로, 미국이 소비를 늘리면 무역적자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달러화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범용 제품 소비가 늘면서 신흥국 경제도 함께 '성장'한다.
반대로 투자 중심으로 성장할 때는 '기술력'을 갖춘 국가만 '수혜'를 보게 돼, 신흥국 내에서 '차별화'가 심화되는데, 역시 한국 경제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4.5%로 올해 6.5%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며 "내수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