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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면접' 눈치작전 시작…최상위권은 '1점 싸움'

2018-11-16 16:26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16일부터 각지에서 대입설명회가 개최되고 17일부터 주요 대학별 수시논술고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 등 본격적인 대입전쟁에 들어갔다.

수험생이 대학별 수시논술고사에 응하는 경우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지, 가채점 결과 본인의 성적이 그 기준을 충족하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당장 수능 후 첫 주말인 오는 17일과 18일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건국대 등이 논술전형 시험을 치르고, 24∼25일 한양대·중앙대·한국외대·세종대·숙명여대·서울여대, 12월1∼2일에는 아주대·인하대가 논술고사를 갖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의 경우 오는 17일~18일 숙명여대·성신여대·세종대 등이 시행하고, 연세대·고려대·서울교대 등은 24일부터 면접을 진행한다. 서울대는 23~24일·30일·12월1일에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상위권대학 진학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열렸던 수능 시험 각 영역에 대한 가채점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에 대한 당락이 1점차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상위권 대입전쟁은 말그대로 1점 싸움이다. 이에 따라 입시기관들은 논술과 수시면접을 우선 준비하되, 수시 입시 보다 더 꼼꼼한 정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BS·종로학원·메가스터디·스카이에듀·대성마이맥·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비상교육 등 입시기관들은 16일 오전 수능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1~3등급 커트라인(등급컷) 추정치를 각각 발표했다.

이들이 내놓은 등급별 예상 커트라인은 가장 어려워 최상위급 변별력을 가르게 될 국어영역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 85~86점, 2등급 78~81점, 3등급 68~73점, 4등급 56~63점, 5등급 48~51점으로 예상됐다.

수학(가형-자연계열) 영역의 경우 1등급 92점 이상, 2등급 88점으로 예측했고 3등급 80~81점, 4등급 70~72점으로 관측했다. 수학(나형)은 1등급 88점, 2등급 80~81점, 3등급 70~73점, 4등급 56~63점으로 보았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 만큼 가채점 결과에 따라 1~9등급이 정해지는데 영어는 10점 간격으로 등급을 얻게 된다.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1등급은 물론이고 가중치가 적용된 영역 점수와 등급 하나하나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각 수험생별로 실제 점수는 12월5일 통지되는 성적을 참고해야 하지만, 모의평가 등급에 맞춰 수시에 응모한 수험생들이 평소보다 더 좋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얻었을 경우 상위권 대학에 대한 정시 지원을 위해 논술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이 정시를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대학별 논술고사 결시율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30~50%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모의평가 등 평소보다 실제 수능 가채점 점수가 낮게 나온 수험생은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대학별 논술고사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지만, 전문가들은 논술 시험 준비를 위해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이에 대비해 기출문제와 자기만의 모범답안, 채점기준을 숙지하고 첨삭지도를 통해 최대한 많은 주제를 대비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33개 대학이 논술 전형으로 1만3314명을 선발하고, 28개 대학이 17일부터 12월2일까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성적 60~70%, 학생부성적 30~40%씩 반영한다.

수시 면접에 대해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예상질문답안을 준비하고, 면접관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평소에 모의면접을 반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한편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절대적이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다음달 29일부터이고 전체 모집인원의 23.8%인 8만2972명을 선발한다.

수시에 합격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정시 '가나다'군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대학의 모집군별 수능 반영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해 복수지원 선택을 신중히 정해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있다.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 각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 규정이 따로 있는데 수험생들은 이러한 내용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29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기간은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3일간 이루어진다.

교육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월5일 수능 응시자들에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담긴 성적표를 보낸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해주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최종 확인해 본인의 입시 전형을 대비해야 한다.

사진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2017년 11월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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