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향후 국내 생명보험시장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전망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시장 축소가 본격화될 경우 생명보험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생보사별 상품 경쟁력 제고 노력이 시급해보이며, 중장기적으론 인수·합병(M&A) 이슈까지 고려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과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사진=보험연구원
2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생명보험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7년부터 줄어들고 있으며,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2018~22년 기간 중 수입보험료가 연평균 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생명보험시장이 정체되거나 축소될 경우,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M&A가 증가하는 등 시장구조가 크게 변화될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실제 인구 고령화로 생명보험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생명보험회사 생존을 위해 M&A를 통한 일정 규모 이상의 보유계약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생명보험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회사 규모가 비슷하면 상품 포트폴리오도 유사한 특징이 발견됐다.
또한 일본과는 달리 생명보험회사별로 경쟁력을 갖는 주력 상품이 명확하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장 축소가 본격화될 경우 적정 보유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규모가 비슷한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시장 축소가 본격화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규모가 비슷한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이 있는 상품 개발 노력이 시급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문화 또는 M&A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