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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철도 공동조사 제재면제, 남북협력 새단계 진입 의미 커”

2018-11-24 11:4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지난 7월20일 동해선 철도 남북연결구간 공동점검을 위해 방북한 동해선 점검단이 감호역 철로를 살펴보고 있다./통일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면제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4일 “이 사업이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남과 북의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기차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북한 철도의 전 구간을 누비게 된다는 점에서 남북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기다려온 일인 만큼 앞으로 조국 산천의 혈맥이 빠르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의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로 남북은 당장 다음주에라도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철도 공동조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유엔제재 면제에 따라 조사를 위해 유류 등 품목을 북측으로 반출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다음주 중후반 경의선 조사에 착수한 뒤 다음달 중에 착공식이 진행되는 일정이 유력하다. 공동조사에 착수하려면 우리측 일정을 조율한 뒤 유엔군사령부의 절차에 따라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공동조사에는 당초 경의선 구간(개성-신의주)에 10일간, 동해선 구간(금강산-두만강)에 15일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속하게 진행하면 보름만에도 두 구간에 대해 조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조사는 남측 기관차가 5∼6량의 객차를 이끌고 방북한 뒤 북측 기관차로 바꿔 북측 구간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경의선에 이어 곧바로 동해선까지 점검한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말 철도조사를 하려고 햇으나 미국의 영향 아래에 있는 유엔군사령부의 군사분계선 통과 불허로 계획을 취소하고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에서 개최한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도로 착공식의 연내 개최에 합의했으며, 10월에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착공식 일정을 11월 말∼12월 초로 구체화하고 이를 위한 철도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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