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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시즌 시작...상장사 이익 추정치 먹구름

2014-07-07 10:42 |

오는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최근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음에도 어닝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정치 상향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82개사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9조3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한 달 전 예상 영업이익(30조8681억원)보다 4.8% 감소한 것이다.

   
▲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9조80억원에서 8조1239억원으로 9.8% 하락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의 하향 조정 폭이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제 발표이익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사별로는 전체 182개사 가운데 106개사(58.2%)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곳은 76개사(41.8%)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곳은 위메이드였다. 위메이드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이 44억원으로 추정됐으나 현재는 10억원으로 76.2% 급감한 상태다.

이어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한 달 전 986억원에서 현재 250억원으로 74.6% 하락했다. S-Oil은 1200억원에서 577억원으로 51.9% 줄어들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9조80억원에서 8조1239억원으로 9.8% 하락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시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한 달간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일반 종목에 비해 어닝시즌 직전 1개월 동안 실적이 상향된 종목은 실적 발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일 확률이 평균 12%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을 살펴보면 GS건설, 컴투스, 한국전력, LG이노텍, 호텔신라 등이 꼽혔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한 달 전(18억원)보다 314.8%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1503억원)와 비교해도 흑자전환하는 셈이다.

컴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한 달 전(76억원) 추정치보다 43.2% 상향 조정됐다.

이 밖에도 한국전력 추정치가 한 달새 4016억원에서 4709억원으로 17.2% 상향됐고, LG이노텍(11.3%), 호텔신라(5.6%), 대우인터내셔널(4.3%) 등도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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