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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 본격 시동?

2018-12-18 13:5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 전략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한 설비 투자를 본격화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신입사원들이 'IMID 2018'에 전시된 8K LCD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자발광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에 초점을 맞췄다. 대형은 액정표시장치(LCD)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OLED와 LCD의 사업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업이익에서 중소형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해 3분기도 OLED가 수익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절대 강자로 꼽힌다. 리지드(경성)부터 플렉시블, 폴더블까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93.3%(매출 기준)를 기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등이 중소형 OLED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술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로 대형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자발광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CD만 고집하기에는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중국이 LCD 생산라인을 공격적으로 증설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LCD 시장 점유율은 점차 하락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QD-OLED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QD-OLED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컬리필터(CF)와 적‧녹색 퀀텀닷 재료를 올려 색재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 등을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사결정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에 QD-OLED 양산설비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에 설비투자가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2020년 하반기부터 QD-OLED 패널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기술 개발에 성공해 대형 OLED TV 시장에 진출할 경우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OLED는 8K QD-OLED 제품으로, LCD는 색재현성을 높인 QLED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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