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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추가 금리인상에 '매파' 진영도 '신중론'

2019-01-10 08:5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추가 인상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두차례 추가적인 인상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경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 상승압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시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will be patient)"이라고 언급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연준 위원들은 특히 글로벌 무역갈등과 성장 둔화세, 기업 수익성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주가지수가 급락했다고 진단하면서, 통화정책의 예정된 경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또 "12월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하단'에 도달하거나 가까워졌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성장 우려를 고려할 때 정책 결정의 폭과 시기는 덜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으로, 일종의 연준 목표치로도 볼 수 있다.

일단 경제 흐름을 관망하자는 취지의 FOMC 인사들 발언도 이어졌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일리노이주 연설에서 "올해 상반기 경제지표가 중요하며, 정책 결정은 경제 움직임에 달렸다"고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상반기 6개월가량 금리 인상을 보류하면서 경제 흐름을 지켜보자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에번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다는 의미있는 신호가 없다"면서 "기다리면서 다른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도 당분간 금리 인상 없이 경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 강연자료에서 "경제가 전망보다 더 성장하거나, 금융시장의 우려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혀 다른 시나리오가 함께 나오고 있다"면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다.

에번스 총재와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FOMC 의결권을 행사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 내부의 무게중심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쏠렸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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