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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전무 “삼성 AI 잠재력 실리콘밸리 기업에 뒤지지 않아”

2019-01-14 11:03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미국 산호세/조한진 기자] “인력을 보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래리 헥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 전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총괄에서 이 같이 말하며 ‘삼성전자 AI 연구 방향과 비전’을 설명했다.

래리 헥 전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총괄에서 ‘삼성전자 AI 연구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자리에서 헥 전무는 삼성전자의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AI 연구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헥 전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재 확보다. (AI 연구센터를) 오픈한 지역 대부분이 특정 인재를 양성하기 좋은 곳”이라며 “토론토센터에 토론토대 학장 영입하면서 밑에 있는 제자들 같이 왔다. 앤드류 블레이크 케임브리지 센터장은 업계에서 유명한 분이다. 이런 분들을 영입하면서 (AI)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헥 전무는 조지아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92년부터 스탠포드 리서치 인스티튜트(SRI)에서 자연어 처리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 마이크로 소프트에 합류한 헥 전무는 AI 서비스 '코타나'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 구글로 자리를 옮긴 뒤 구글의 개발 총괄직을 수행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2017년 11월 삼성전자의 북미 선행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 합류한 헥 전무는 이직 이유를 삼성전자의 진정성으로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비브랩스 인수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AI를 제대로 해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헥 전무는 “현재 초기 단계의 AI 시장이 향후 멀티 디바이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AI로 급속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AI 어시스턴트들은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대화가 끊기고 활용도가 낮지만, 앞으로는 질의응답을 통해 사용자로부터 학습하고 다양한 디바이스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최적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AI 어시스턴트들이 한 두 개의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개발돼 있어 해당 디바이스의 사용성에 집중돼 있다면, 향후의 AI 플랫폼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과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해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진정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보다 많은 기기들에 AI 플랫폼을 탑재해야 하고 각 디바이스들은 음성, 시각, 터치, 모션 등의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 유기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래리 헥 전무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총괄에서 ‘삼성전자 AI 연구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스마트가전, 스마트폰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을 매년 5억대 이상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강점이 크다.

또 헥 전무는 AI는 다양한 기기들과 그 기기들에 탑재된 센서들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니즈를 이해하게 될 때 배움의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가전과 IT 제품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으로 개인화된 AI 발전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북미 AI센터들은 모든 사용자들의 삶에 편리함을 주고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포함해 미국(실리콘밸리, 뉴욕),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등 AI 기반 기술과 인재가 풍부한 7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의 AI 주요 추진 방향은 △철저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저 센트릭' △지속적으로 학습해 성능을 높이는 '올웨이즈 러닝'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를 지원하는 '올웨이즈 데어'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도움이 되는 '올웨이즈 헬프풀'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올웨이즈 세이프' 등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글로벌 AI 연구센터가 주축이 돼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로보틱스, 시각인식, 머신 러닝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 있는 AI 연구센터들은 △음성인식과 시각인식을 기반으로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렉션 △보다 빠르고 손쉽게 AI 연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자 툴 등 차세대 빅스비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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