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미래형 콘텐츠산업 발전의 동력이 될 체감.향유형 문화기술(CT)을 집중 육성한다.
문화유산의 보전과 실감 나는 관광 서비스, 시공간 제약을 벗어난 문화체험을 가능하게 해 줄 인공지능(AI), 드론, 3D 스캐닝 및 프린팅, 가상현실(VR) 등 체감형·향유형 문화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기본계획'(2018~2022)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는 '풍요롭고 다채로운 최첨단 문화국가 구현'을 비전으로, 문화산업 혁신성장 기술개발, 사람이 있는 문화서비스 실현, 문화기술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 목표와 8가지 중점 추진과제가 담겼다.
문체부는 "정부의 연간 연구개발 전체 예산(20조원)의 0.35%인 올해 730억원 규모의 문화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앞으로 1%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의 82.1%인 문화기술 수준을 2022년 85.75%로 끌어올리고, 현재 10억원당 4.17명인 관련 일자리도 2022년까지 2배 수준인 8명으로 늘릴 방침이며,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참여 경험은 현재 7%에서 12%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기존에 제작형 기술 분야에 집중됐던 지원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향유형 기술 분야로 다양화해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 기획·창작 지원 기술' '지능형 콘텐츠 제작 기술' '참여형 문화공감 기술' '문화체험 격차해소 기술' '공정한 콘텐츠 이용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5대 핵심기술로 선정했다.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도달될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 전달 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미술관·박물관 등 이용자와 쌍방향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추천(큐레이션) 시스템을 보급하고, 콘텐츠 이용 시 보행 부주의, 공연 안전사고, 관광지 미아 발생 등의 위험 저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낙도·산간 지역에 독서·스포츠 문화 향유 시설을 구축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창작.실연과 스포츠 활동을 보조하는 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타 부처의 원천·기반 기술을 응용기술로 활용하기 위해 다른 부처와 적극 협력, 문화유산 복원에 필요한 스캔·인쇄(프린팅) 및 주파수 기술, 스포츠 선수 가상훈련에 필요한 감지기(센서) 기술, 공간정보 기반 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 등을 개발한다.
아울러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문화기술 인재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현장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기술에 특화된 대학·연구소 등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른 연차·단계별 순차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업부설창작연구소 인정요건 완화 등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더불어 현재 콘텐츠, 저작권, 체육, 관광 등 4개 분야로 분산된 문체부 소속 연구관리 전문기관을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하는 등 지원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