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의 선택지를 확대하며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별화된 라인업을 앞세워 사용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주력 TV·스마트폰을 과거보다 더욱 세분화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홍보 모델이 CES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8K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 모두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 수익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는 상황에서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의 안정적 성장이 삼성전자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TV는 초고해상도인 8K QLED 제품을, 스마트폰은 갤럭시S10(가칭) 시리즈 등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군의 선택지를 대폭 늘리고 있다. 우선 8K TV의 경우 메이저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제품군을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 98·85·82·75·65인치의 8K QLED TV를 선보인다. 60인치부터 90인치대 8K TV 라인업을 보유한 제조사는 사실상 삼성전자 뿐이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50인치 대 제품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통해 8K QLED TV의 차별화된 영상을 부각할 계획이다. 이 프로세서는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사용해 저화질 영상 소스를 고해상도 스크린에서 선명하게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4K QLED TV 모델도 지난해보다 앞당겨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9'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는 최대 5종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20일 언팩 행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는 4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10 라이트, 갤럭시S10, 갤럭시S10 플러스 등 LTE 모델 3종과 5G 모델인 갤럭시S10 X이 언팩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접을 수 있는 폴더플폰까지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등 두 종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A·M시리즈의 라인업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모델에 따라 홀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배터리용량을 키우는 등 상품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소비층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전·IT 제조사들의 제품 라인업 세분화도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