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미투 폭로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최일화의 출연작 '어쩌다, 결혼'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어쩌다 결혼' 측이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 측은 30일 "최일화는 주인공 김동욱의 아버지 역할로 나온다"며 "논란 이후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다"고 밝혔다.
'어쩌다, 결혼'은 최일화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기 전인 2017년 촬영이 완료됐다. 미투 폭로 이후 2번이나 개봉 일정을 미루며 최일화의 분량을 편집했으나 다른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장면이나 전개상 필요한 부분은 편집하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어쩌다, 결혼'은 다양성 영화의 저변 확대와 충무로 신인 감독,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인 만큼 재촬영이 불가능한 상황.
최일화는 같은 극단에서 활동한 연극배우 A씨가 과거 연기 지도를 받던 중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최일화는 지난해 2월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그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측은 최일화의 하차를 결정했으며, 이미 촬영된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은 최일화 대신 조영진을 긴급 투입, 재촬영해 지난해 추석 개봉했다.
한편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김동욱)과 자기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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