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북한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박봉렬(85) 할머니가 남측 동생 박춘자(77) 씨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사진=뉴스통신취재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해 이산가족 4900여명이 숨지면서 남아있는 이산가족 신청자가 5만5000명대로 감소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491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지난해 12월 사망자는 322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만3208명으로, 그간 7만7221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5만5987명만 생존한 상태다.
통일부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3378명·3795명이 숨지는 등 이산가족 연간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생존한 상봉 신청자의 85% 가량이 70대 이상 어르신으로 나타나는 등 연령대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찾는 이가 세상을 떠나고 없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3촌 이상의 친족을 만난 이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열린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한 측과 △상설면회소 개소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으나, 북핵 문제 등으로 화상상봉 장비 관련 대북제재 면제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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