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전국 사립유치원을 대표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개학 연기' 철회에 이어 11일 이덕선 이사장이 자진 사퇴할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정부에게 완전히 백기를 들게 됐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이날 '거취표명 보도문'을 내고 "한유총은 지난 2월 28일 준법투쟁을 선언하면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덕선 이사장은 이날 "비록 사립실정에 맞지 않아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립유치원이 조건 없이 에듀파인을 수용한 만큼 교육부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교육당국은 유치원 3법과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수렴절차와 관계없이 학부모, 사립유치원, 그 밖의 다양한 유아교육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다만 이 이사장은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 및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한유총 이사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능력부족 때문"이라며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저는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후임 한유총 이사장이 선임되는 3월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만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하여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사랑의 빚만 지고 물러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이사장은 "지난 4일 발표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사립유치원에 유아를 맡겨주신 학부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전국 사립유치원을 대표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개학 연기' 철회에 이어 11일 이덕선 이사장이 자진 사퇴할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정부에게 완전히 백기를 들게 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