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 진흥의 핵심 거점이 될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을 위해 '국립한국문학관 법인'을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문학진흥법에 근거해 지난 23일 설립된 문학관 법인은 사무실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국립중앙도서관에 마련하고, 보존이 시급하고 소실 위기에 놓인 한국문학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 한국문학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문학을 역동적으로 체험하고 디지털 시대 문화를 이끌 다양한 콘텐츠도 구축하기 위해, 문학계와 국문학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 전문 자문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문학관 개관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도 수행할 계획이다.
문학관 법인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지난해부터 수행하는 국립한국문학관 자료 구축사업의 성과물을 이관받아, 관련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법인 이사로는 관장에 선임된 염무웅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장을 포함,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 김경식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영민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14명이 임명됐다.
김준태 (사)광주평화포럼 이사장, 김형기 중앙대 첨단영상학과 교수, 문정희 동국대 문예창작학부 교수, 윤영천 인하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은희경 소설가,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이하석 대구문학관장, 진은영 한국상담대학원대 교수도 이사로 참여하며, 감사는 공인회계사인 김우영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다.
문학계 숙원사업인 한국문학관 건립은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 지난 2016년 2월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설립 근거를 마련했으며, 선정에 난항을 겪은 부지가 지난해 11월 북한산 자락 옛 기자촌(진관동)으로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한국문학관은 총 608억원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1만 4000㎡ 내외의 시설로 지을 계획이며, 오는 2020년 9월까지 건립기본계획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가 2022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