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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조 꺾인 삼성 반도체…하반기 회복 히든카드는?

2019-04-30 11:4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 타이틀을 내려놓으면서 실적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반도체 사업의 수익 개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실적 회복 시그널을 예상하면서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반도체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크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4조원대 영업이익도 2016년 4분기(4조95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과 비교하면 9조원 이상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고 실적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에 공급한 D램 불량 문제까지 불거졌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서버고객사에 1X 나노 D램 일부 제품에 품질 이슈가 발생했다. 현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정상 운영중”이라며 “충당금은 이번 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됐다.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개선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회복의 시그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이미지센서,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D램의 경우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개발에 주력하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EUV 7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을 출하하고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컨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서버 고객사들의 재고소진 시점이 2분기 말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수요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 고용량 차별화 수용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 확대와 1Z 나노 양산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5세대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5G 모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3D·FoD 센서, 전장·IoT 칩 개발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군 다변화와 EUV 4 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사업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1분기(영업손실 2700억원) 이후 12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디스플레이 사업은  Fo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초대형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 노트부터 A시리즈까지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5G·폴더블 등 혁신적인 제품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도 강화하고 사업 전반의 수익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하반기 해외에 LTE 장비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5G 초기시장 공급을 확대해 5G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2분기에 시장 수요가 소폭 감소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부재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8K 등 신모델 본격 판매와 함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등 생활가전은 신제품 판매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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