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미국이 고율 관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중국 경제는 '성장률 6%대 달성이 위기'에 빠지고,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어, 해외기관들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가 6.3%에서 6.0%로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도 600억 달러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490억 달러여서, 이대로라면 110억 달러 경상수지 적자를 내는 것.
품목별로는 통신장비,컴퓨터회로.가구.자동차부품 등의 대미 수출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향후 추가로 3000억 달러 이상에 25% 관세를 물릴 경우 휴대전화.노트북.장난감.TV.플라스틱제품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중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 대상 대부분은 소비재다.
중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질 경우, 외국자본 유출 등 외환시장 불안과 기업 부채, 부동산 거품 등 '내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불안도 심화될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중(G2) 발 글로벌 경기둔화 및 수출 추가 악화, 금융불안 가능성에 유의하면서도,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등 기회요인'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G2 갈등은 무역분쟁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기술.환율.자본시장 개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은 '수출 및 투자의 다변화 노력'과 함께 '비교우위 산업의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대중 견제로 '중국과 경합 중인 IT 부문에서 우리 제품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항공.드론 등 차세대 산업에서 '대체 공급자로서의 역할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
또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개혁정책이 맞물려 시장 개방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협상'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이치훈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대중 및 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투자에 있어 '중국 발 벨류체인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G2 분쟁 노출산업 중 일부는 국내 회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