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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에 "지체없이 선박 돌려보내라" 6.12공동성명 언급 반발

2019-05-14 15:4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국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선박에 대한 압류 조치를 취했다. 사진은 미국이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아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VOA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4일 자신들의 선박을 압류한 미국을 향해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 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하고 “6.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둘러싸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선박에 대한 압류 조치를 취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이중 등록된 선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올해 초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산 석탄 2만5000t가량을 실은 이 배가 지난해 4월1일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은 이 선박을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아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해 압류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조선(대북) 제재 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 무도한 강탈 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를 강탈한 이유의 하나로 내든 유엔 안보리 대조선 제재결의들은 우리 국가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침해한 것으로 하여 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전면배격하고 규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 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며,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제 마음대로 세상을 움직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국식 힘의 논리가 통하는 나라들 속에 우리가 속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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