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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들 “6월 한미정상회담 전에 방북하고 싶다”

2019-06-03 17:2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3일 통일부 기자들고 만나 오는 10~17일 방미 계획을 밝히며, 북한에 대해서도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미디어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늦어도 이달 한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인 20일쯤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승인해 달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북측이) 방북을 승인(수용)해 개성공단에 갈 것을 기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하기 이전인 이달 20일 정도 북측이 방북을 승인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만남에 함께한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을 때의 경험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측 고위간부들이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를 분명히 얘기했다”며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오는 10~17일 미국 워싱턴DC와 LA를 방문해 미국 의회와 학계 등에 개성공단의 역할과 의미, 현재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단 기업인들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하는 방미 대표단은 11일(현지시간) 미 하원의회에서 브래드 셔먼(민주당)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주관하는 개성공단 설명회에 참석한다. 

대표단은 또 미 국무부 인사들과도 면담을 추진 중이며, 여러 싱크탱크 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는 동포 언론사와 인터뷰하고, 동포 지도자 및 경제인 대상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이날 기업인 측은 북한의 기업인 방북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개성공단 문제가 확실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침묵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봤다. 

정기섭 회장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남북 정상이 합의한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북한은 우리 정부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재가동이)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는 데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단 재개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향후 재개를 위해선 가동될 생산설비가 점검돼야 한다”며 이번 방북은 공단 재가동을 위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유창근 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이 폐쇄돼 3년3개월이 흘렀다. 앞으로 공단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지만 기업은 예측 경영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그동안 방치되고 훼손된 시설부터 정비를 해야 공단이 재개될 때를 대비해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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