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을 접견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상봉 및 대북 식량지원 등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튼튼한 한미연합방위태세의 유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섀너핸 장관 대행의 면담은 30여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발언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이 결국 문제를 풀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지난달 두차례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섀너행 장관 대행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함께 100분간 회담한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당시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 발사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동맹국과 미국 영토, 전진 배치된 부대를 위협할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