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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천안함‧제2연평해전 유족 등 초청 "깊은 위로와 존경"

2019-06-04 14:5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민들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통해 대한민국이 헤쳐온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국보훈의 달 및 현충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 240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1급 중상이자 및 배우자와 6.25전사자 유해발굴 유족,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등 국가유공자 및 강원도 산불피해 보훈대상자 등 보훈가족 등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에서 독립을 쟁취했고, 참혹한 전쟁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 가난과 독재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기적이란 말로 우리국민들이 함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위대한 성취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적의 뿌리가 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감내하면서 그 뜻을 이어 애국의 마음을 지켜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군이 되고 광복군이 됐다. 광복군의 후예들이 국군이 되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선대의 의지를 이어받은 아들딸, 손자손녀들이 4.19혁명을 시작으로 민주화의 여정을 걸어왔고, 국민소득 3만불의 경제발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는 더 나은 경제, 더 좋은 민주주의, 더 확고한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성공했듯이 새로운 100년도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전용사와 민주화 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때 새로운 100년의 길은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중에는 6.25전쟁 전사 유해 발굴 대상인 김재권 중사의 아들 김성택 씨가 참석했다. 청와대는 “고 김재권 이병 중사는 군부대에 부지를 무상 제공하면 입대하지 않아도 됐지만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임신한 아내를 홀로 두고 자진입대해서 작전 중인 1950년 10월에 전사했다”며 “68년만에 유해감식단의 유전자 정보로 유족들이 신원 확인했고, 2018년 6월에 안장식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서해수호용사인 고 한상국 상사의 배우자 김한나 씨가 참석했다.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군과 전투를 벌인 제2연평해전으로 침몰한 참수리 357호에서 41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당시 한 씨는 신혼 6개월차였다고 한다. 

한강 구조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 고 오동진 소방주사보의 유족인 아버지 오종헌 씨, 어머니 김수현 씨도 참석했다. 고 오동진 소방주사보는 고양시 신국 수중구 하로에서 장애물에 걸린 민간 보트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해 수색하던 중 급류에 보트가 전복돼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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