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노동신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북한 매체와 중국 매체가 동시에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이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한 것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김 위원장이 4차례나 방중해 시 주석을 찾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이 이번 방북 기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중인 시 주석이 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북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방북이 최근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홍콩 시위 사태와 미국의 무역 보복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북한 문제를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