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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북중관계 깊이 발전해야 양국 이익에 부합”

2019-06-21 15:23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일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지금과 같은 국제 및 지역정세에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두 나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다는데 합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두 정상이 전날 금수산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진행하시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전통적인 조중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속 활력 있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며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 근본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된다는 데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조중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더더욱 의의깊게 맞이하기 위한 훌륭한 계획을 제의하시고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쌍방은 또한 조중 두 당과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호상(상호) 이해와 신뢰를 두터이 하며 고위급 래왕(왕래)의 전통을 유지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하여 공동으로 적극 노력할 데 대하여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북측 매체는 김 위원장이 발언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전날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역시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화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내용은 뺐다.

김 위원장은 “조중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로 되며 새로운 활력기에 들어선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더욱 공고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김정은 동지와 또다시 상봉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최룡해 상임위원장, 김재룡 총리,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중산 상무부장,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이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 앞에서 당 정치국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시 주석,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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