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성공이란 단어의 국어 사전적 의미는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다. 하지만 좀 더 들어가면 성공이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관계속에서 이뤄진다. 개인의 성공이 사회적인 성공으로 인정 받는다는 것은 더 더욱 그러하다. 명사적 의미를 가졌지만 추상적이다.
과연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는 있는 것일까? 흔히들 재능과 노력이 성공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재능 있는 사람이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지를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 또한 업적과 성과가 훌륭하다고 해서 반드시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다. 뛰어난 사람이 실패하고, 평범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례 역시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공은 신비로운 힘의 작용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다. 어떤 이에게는 번개처럼 순식간에 다가오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하지만 성공을 관장하는 보편적 법칙을 찾아내고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불변의 법칙으로 증명한 책이 화제다.
성공도 과학이라는 것이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홍지수 옮김)'가 바로 그러한 책이다. 저자는 성공을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는 영역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더 이상 성공을 꿈꾸지 않는 시대에 새로운 희망이다.
복잡계 네트워크 연구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이름 나 있는 저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해서 '운'으로만 돌렸던 성공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지금까지 사랑만큼이나 모호한 개념이며, 집단적 현상이라는 점 때문에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성공'의 영역에 접근해 마치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듯, 마침내 계량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저자는 최첨단 과학적 데이터 분석 체계를 이용해 아인슈타인, 타이거 우즈, J. K, 롤링 등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들을 분석하고, 공통적인 패턴을 찾아내 성공에도 이를 관장하는 법칙이 존재함을 5가지 공식으로 제시한다.
5가지 공식은 △성과는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성과를 측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 공을 독차지한다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로 정리된다.
특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의 과학에 따르면, 훌륭한 능력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보다는 세상이 그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이 있어도 널리 알려져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성공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공은 개인적인 현상이 아니라 집단적인 현상이며, 나 혼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내는 것'임을 강조한다.
"성공이라는 것이 어느 한 가지 요소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간극들을 서로 결합하고 연결할 때 비로소 그 속에서 진짜 성공이 탄생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눈에 띄지 않는 노드들을 탐색하고 연결하라. 나 혼자만의 성공은 없다. 우리의 성공만 있을 뿐"-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더 이상 성공을 꿈꾸지 않는 시대라지만, 이 책은 성공이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님을 일깨운다. 세계적인 과학자가 발견한 성공의 공식은 과학적 법칙과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명쾌하며 보편적이고 영원하다. 그러므로 누구나 가능하다. 성공은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다. 그러니 있는 실력을 한껏 발휘하며 살라"-이시형 세로토닌문화 원장
놀라운 입증에 대한 추천사는 아마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팀들과 정교하게 진행되어온 저자의 연구는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면서 학계를 넘어 전 세계 언론과 오피니언 리더, 여러 분야의 인플루언서들로부터 개인과 조직의 사회적 성취에 대한 매우 이롭고 놀라운 업적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성공을 꿈꾸지 않는 시대 성공을 말하는 이 책은 한편으로는 인생지침서이자 모두의 삶에 도움이 되는 과학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이 대한 가능성은 물론 인생의 만족도 역시 훨씬 높아질 것이다. 또한 각자의 현실에서 유리한 입지에 오를 수 있는 목표와 기회를 만드는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저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과학자로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창시해 죽은 개념에 새로운 날개를 단 혁명적 과학자라는 평을 받는다. 네트워크 이론은 경제학, 사회학, 인문학, 의학, 생물학, 공학 등 모든 학문에서 폭넓게 인정받는 데에 기여했다. 현재 노스이스턴대학교 네트워크 과학학과의 특훈 교수이자 복잡계연구소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이 홍지수는 KBS 앵커,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정보통신부 차장,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연구원 이사로 활동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등이 있다. 저서로는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가 있으며 각종 매체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