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메시지를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에게 보내면서 야당의 비판이 일고 있다.
조 수석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 자녀 학교폭력사건 갑질 논란, 사학재벌 논란 등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에게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1200자 분량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조 수석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법무부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야당은 아직 장관후보 지명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청문회를 준비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아직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는데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 몰라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이냐”며 “설레발을 쳐도 너무 쳤고, 김치국을 마셔도 너무 일찍 마셨다”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의혹이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떳떳하게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조 수석은 집권 여당 의원들마저 자기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냐”고도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은 공식적으로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됐느냐”며 “의혹은 대통령의 (장관 후보) 지명 후에 청문 과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 유감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조국, 낯부끄러운 행동은 멈추라”고 비난했다.
평화당도 김재두 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조 수석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며 “청와대 전 수석들이 비상한 각오로 지혜를 모아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랄 판에 조 수석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냐.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러한 상황 속에 조 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는 것은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격”이라며 “청와대와 조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나라)을 위해 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