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도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보로 협상력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며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잠수함의 규모나 김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둘러봤다고 북한관영 매체들이 7월 23일 전했다./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서가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잠수함의 작전 능력은 국가방위력의 중요한 구성부문으로 된다”며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조된 잠수함은 앞으로 동해에서 작전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SLBM 북극성을 발사할 수 있는 다수의 발사관을 가진 잠수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2016년과 2017년 북극성 1형을 발사했던 신포급이 발사관을 하나 밖에 가지지 않은 단순히 시험발사용 플랫폼이었다면 이번 것은 2~3개의 발사관을 갖고 정상적으로 작전 가능한 실전 배치용 개량된 신포급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근에 북한 측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correspondence)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빌문에 “우리는 그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