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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TV 시장…OLED·마이크로 LED로 재편?

2019-08-14 11:41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LED 투자는 물론, 이들 디스플레를 탑재하는 TV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시장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3년 출시한 O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를 강조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계획에 탄력을 붙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열린 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는 양자점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K 액정표시장치(LCD) 등으로 대형 패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지만 중국과 경쟁이 더 이상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10세대 이상 LCD 라인에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패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발광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을 유일하게 생산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은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2023년 10.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디스플레이 투자 요청은)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확대를 통한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촉매가 될 것”이라며 “대형 OLED 투자에 대한 공정기술 및 양산성 검토를 끝내고 최종 의사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향후 QD OLED 투자 결정에 자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AV 전시회 ‘인포콤 2019’에서 ‘더 월 럭셔리’ 146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OLED와 함께 마이크로 LED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이 차세대 TV 기술로 주목하는 마이크로 LED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고급 홈 시네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46·219·292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75인치 제품을 공개한 만큼 내년에는 일반 가정에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TV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소자가 촘촘하게 박힌 모듈형 기판을 부착해 크기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 아직까지 OLED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고, 소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무기물을 사용해 번인 자유롭고, 고해상도 구현에서 장점이 있는 만큼 프리미엄 TV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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