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소문 난 잔칫집에 가 보니 맛볼 것이 많았다. 음식의 풍미도 깊고 매력적이었다. 서늘한 도박판 위 다채로운 인간군상을 그려낸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추석 극장가를 접수할 준비를 마쳤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권오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범, 박정민, 이광수, 권해효, 임지연, 최유화가 참석했다.
지난 8일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정민, 최유화, 임지연, 이광수의 모습. /사진=더팩트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06년과 2014년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타짜'와 '타짜-신의 손'은 타짜들의 승부 세계를 짜릿하고 화려하게 담아내며 연달아 흥행에 성공, 추석 시즌 대표 오락 영화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시리즈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바꾸고 팀플레이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등 전편과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전작들이 가진 재미는 유지하되 새로운 캐릭터와 소재로 전작들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권오광 감독은 "'타짜'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다른 건 다 달라지더라도 인물이 주는 재미는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지난 8일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권오광 감독의 모습. /사진=더팩트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원 아이드 잭 카드로 팀원들을 모은 애꾸(류승범),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 손기술이 화려한 사랑꾼 까치(이광수), 연기와 말발로 상대를 홀리는 영미(임지연), 숨은 고수 권원장(권해효)까지 5명의 원 아이드 잭 팀이 등장한다. 이들은 하나로 뭉쳐 탄탄한 팀플레이와 상대를 속이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
류승범은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건 시나리오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라며 "시나리오와 함께 박정민의 편지를 건네받았는데, 그 편지가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류승범에 대한 동경으로 촬영 내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영화사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을 때 형님이 꼭 안아주셨다"며 "형님께서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형님이 좋아서 졸졸 쫓아다녔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카메라 뒤 형님에 대한 동경과 형님이 제게 주신 따뜻함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오늘 영화를 보는데 그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타짜: 원 아이드 잭' 작업이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권해효는 "'타짜' 시리즈에 굉장한 캐릭터들이 많은데, 이번 시리즈만큼은 하나의 팀으로 등장한다는 데서 차별점이 있다"면서 "이번 작품을 하며 젊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너무 즐거웠다.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작업이었다. 험악한 말이 오가는 영화지만 저희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돌아봤다.
지난 8일 '타짜: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정민의 모습. /사진=더팩트
'타짜: 원 아이드 잭'에는 원 아이드 잭 팀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이 등장, 진한 캐릭터의 맛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중심축이 되어 무게감을 잡아준 박정민에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남다른 의미일 듯 하다.
박정민은 "혼자서 부담감을 이겨내기에는 벅차서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의지했다"면서 "영화 한 편 한 편을 찍으면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그런 선물을 너무 크게 받았던 작품이다. 나중에 생각하면 울컥할 것 같은, 행복한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를 받고 목숨 건 판에 뛰어든 타짜들의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