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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다시 日에 강경 기조 "과거 성찰하는 건 끝없는 일"

2019-08-29 11:0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은 경제보복의 이유조차도 정직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근거없이 수시로 말바꾸며 경제 보복을 합리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 제외 시행에 들어간 것에 대해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정부가 어떤 이유로 변명하든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게 분명한데도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한국도 스스로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며 "일본은 정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또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첫 희생이 됐던 독도도 자신의 영토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변함없다"며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해 세계와 협력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건 끝없는 일이다. 한번 반성을 말했으니 반성을 끝났다거나 한번 합의했으니 과거가 지나갔다고 끝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독일이 과거에 대해 진솔히 반성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시시떄떄로 확인하며 이웃 유럽 국가와 화해하며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나라 됐다는 걸 일본은 깊이 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결국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시행돼. 일본정부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능히 헤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다각도에서 대비책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경제와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준비한 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해나갈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제조업 등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우리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회 삼고,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응한 조치도 당당하게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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